네쿠남의 한마디가 기자 여럿 살렸다는 생각이듭니다. 아자디가 지옥이니, 상암이 더 지옥이니.... ‘홈 3만 관중은 1득점’이란 말이 있습니다. 3만의 함성이면 상대 선수는 물론 심판의 판단력을 흐려놓을 수 있으며, 기타 여러 가지 주최측의 농간을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것이 유럽인들의 오랜 관행입니다. 그럼에도 02년 우리만 가지고 난리를 치는 모습에 기가 막혔던 거죠.
축구 역사상 원정 온 상대팀들에게 최악의 불신지옥은 어디였을까요?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뷰 경기장이었습니다. 
이후 64/65 시즌까지 국내팀을 상대로 무려 121경기 홈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갑니다. 113승 (55 완봉승) 8무... 피파가 선정한 밀레니엄 최고의 선수 4, 6위 디 스테파뇨와 푸시카시 듀오는 자그마치 41경기에서 4골 이상을 합작합니다. 65년까지 리그 8번 중 6번 우승, 챔스 5연패. 60년과 63년에는 단 한 번의 무승부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엘체(現 2부리그 소속) 경우 61~63년 사이 세 번의 베르나뷰 원정에서 토탈 32골을 두들겨 맞는 수모를 겪는데, 세 번 모두 동일한 골키퍼가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합니다. 엘체 감독이 잔인한 거지 레알이 무슨 죄가...
위기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59년 4월 에스파뇰은 89분까지 2-3으로 앞서가다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이때만해도 무패레이스 초창기이니 특별한 긴장감을 없었겠지요. 그러나 1964년 4월. 108경기 연속무패를 달리던 시점에 오토 붐벨의 세비야는 종료 3분 전까지 리드를 지키며 홈관중들을 절망에 몰아넣었다가 결국 푸시카시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베르나뷰 승점2점을 날립니다.
결자해지라 했던가요. 베르나뷰 유황불 지옥에 모래를 한 트럭 들이부은 팀은 8년 전 마지막으로 그곳에서 승리를 차지해본 아틀레티코였습니다. 65년 3월의 일이었고, 감독은 일 년 전 아쉽게 레알의 기록을 절단 내지 못했던 당시 세비야의 오토 붐벨이었습니다.
여전히 베르나뷰는 원정팀들에게 두려운 장소임에 틀림없습니다. 레알은 올시즌 14승(바르샤와 동률), 지난 시즌 17승을 홈에서 거둬들입니다. 뭐 재작년 기념비적인 1000번째 리그 홈경기를 레반테에게 발리는 망신도 있었지만...
기타 98~04년 사이 지랄 맞기로 세계최강인 홈 서포터스들을 앞세운 츠르베나 즈베즈다(96연속경기), 히딩크가 코치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80년대 PSV (93경기), 비행기 사고로 주전 전원을 잃지만 않았어도 무슨 일을 벌였을지 모를 원조 카테나치오 40년대 토리노 (88경기) 등이 홈에서 무적위용을 과시해왔습니다. 텃세의 의지해 얻은 수확이라고 보기 힘든 실력파 클럽들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그래도 물론 쫌은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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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6/16 01:50 | 스페인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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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어보면 그 공포스러움을 알게 되긴 하는데 무섭더라구요 ^^
아 그리고 오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일 도착이랍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정말 특이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vs 유벤투스 경기에선 유벤투스가 베르나베우에선 전패 (7패) 했고
레알마드리드는 유벤투스의 홈에서 역시 전패 (7패)했으니 참 재미있다고 볼수있네요.
이번시즌엔 베르나베우, 올림피코 토리노 2곳에서 유베가 완승을 거두기는했지만..
아참 지난시즌엔 AS로마도 베르나베우에서 승리했었죠.?
홈에서 ㅎㄷㄷ한 팀이 있는건 사실인듯합니다. (대표적으로 이번시즌 볼프스부르크..)
근데 신해철의 표현은 제대로 표현한것 같습니다요 ^^
알고보면 처음부터 심리적으로 주눅들고 시작해서가... 반이죠...
그래도 요새 선수들을 보면 거침 없음이 맘에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