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졌습니다. 밀란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네요.
안첼로티 감독의 하차는 밀란 세대교체의 징후로 해석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요. 대신 카카를 떠나보냈고 그 댓가로 얻은 거액 중 아주 적은 일부만이 전력보강에 투자됩니다. 물론 카카의 자리를 대신할 만한 선수는 없었습니다. 재밌는 건 신임 레오나르도 감독이 진작부터 4-3-1-2 전형을 주력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단 점입니다. 그렇다면 유능한 중원의 지휘자가 필수입니다. 보르도에 임대한 구르퀴프 정도면 적임자라고 할 법한데 밀란 지도부 생각은 달랐습니다. 팔아치웁니다.
밀란의 믿는 구석은 ‘호나우딩요 부활’이었습니다. 구단주의 소망이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해집니다. 결국 이번 시즌은 성패의 열쇠를 호나우딩요에게 맞긴 상태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시즌 1라운드 직후 만해도 작전은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후 다섯 번의 경기에서 달랑 한 골만 얻는 처참한 결과가 이어집니다. 호나우딩요는 작년보다 더 끔찍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호나우딩요가 해줬어야 할 임무가 세도로프에게 넘어가기에 이릅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앞으로도 계속 그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 이제 딩요의 운명을 어떻게 되는 걸까요? 옆에서 잘한다 잘한다 흥을 돋워줘야 진짜로 잘하는 스타일로 알려진 선수입니다. 계속 벤치에 앉혀두다간 정말 은퇴를 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대안은 포지션을 바꿔주는 방법 외에 없습니다. 공격수로의 보직 변경? 문제는 그를 세계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게 했던 단독돌파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작금의 상황입니다. 자신감 결여가 문제겠지요...
딩요 이야기만 나오면 밀란 관계자들은 감싸기 바쁩니다. 아무 이상이 없답니다.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칩시다. 문제는 당장 딩요가 공만 잡았다하면 팀이 위험에 빠집니다. 챔스리그 취리히전에서 교체로 들어온 딩요는 여전히 밀란팬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플레이를 펼쳐 보입니다. 기대의 끈을 놓지 않는 밀란이 참 아둔해 보입니다. 구단주의 입김 때문인가요? 아무리 무대가 세리아라지만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선수는 살아남을 수가 없는 게 지금의 축구입니다. 체력도 딸리는데 자신감까지 잃은 선수에게 무슨 포텐샬의 폭발을 기대한다는 건지...
저라면 임대를 주겠습니다. 그래도 금공상 출신이니 언젠가 살아나겠지 라는 동료들의 믿음과 의타심의 싹을 잘라버려 자력갱생으로 팀을 이끌고, 딩요에게는 지나치게 무거운 짐을 덜어줘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편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취리히전 패배 이후 레오나르도 감독의 인터뷰가 인상적입니다. “축구는 아주 이상한 운동이다. 컨디션이 나빴을 뿐이고 앞으로 회복되리라 믿는다.”
난 니가 더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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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10/01 23:42 | 이탈리아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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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요 K리그에 와서 자신감 회복하고 돌아갈 생각은 없는지...사실 이 마저도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딩요는 이제 점점 은퇴와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최고였는데 말입니다...
카카가 떠난 시점에서 밀란은 쫑났습니다. 리즈와는 다른 퇴보를 보여줄 듯 하네요.
강등이 돼 봐야 정신을 차리지
올 시즌 끝나고 스틸야드 유격장에 와서 극기 훈련 및 야구경기 체험(........)을 하면 정신차릴려나요.
농담은 각설하고,
카카를 팔아치움으로 인해서 밀란은 자기의 사망신고서에 스스로 싸인을 해버린 듯....
망가져 가는 팀을 떠 받치는 기둥이자 대들보이자 청년 가장이 카카였는데...
유망주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리빌딩 실패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무서운 실례인것 같네요.
애초에 축구행정가로 나가려다 베와 갈의 입김으로 순식간에 꼭두각시 감독이 된 레오나르도 또한 적당히 비위 맞추면서 이미 승부에 초탈한 모습이랄까요...
모지만큼이나 최악인 [베]가 밀란을 그만 더럽히고 하루빨리 지역 라이벌 구단주 정도의 개념있고 돈 많은 분께서 취임하기를 바랄 수 밖에요
어둡다못해 어딘가 쓰라려보이는 웃음들....
솔직히 전성기때만큼 하면 역대최고 ㅇㅇ